'호된 신고식' KIA 좌완 루키, 그러나 가능성도 남겼다 [오!쎈 고척]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4.16 06: 30

KIA 타이거즈 ‘좌완 루키’ 윤영철이 선발 데뷔전 결과는 패전. 그래도 그는 가능성을 남겼다.
윤영철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2탈삼진 5실점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다. 팀은 1-6으로 져 3연패에 빠졌다.
1회에 실점을 많이 했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형종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KIA 좌완 루키 윤영철. / OSEN DB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고 폭투까지 저질러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윤영철은 김혜성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내줬고 계속된 무사 2, 3루 위기에서 박주홍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임병욱에게 2점 홈런도 얻어맞았다.
프로 1군 첫 등판, 첫 이닝이 정신없이 흘러갔다. 분위기를 느낄 틈도 없이 5점이나 뺏겼다. 그러나 흔들림은 1회에서 끝났다.
1회에 호된 신고식을 치른 윤영철은 2회부터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이날 그는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모두 81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로 빠르지는 않았지만 타격감 좋은 키움 타자들 상대로 적극적으로 싸웠다.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긴장감도 있겠지만 평소에 하던 대로만 했으면 좋겠다”며 “담대하게, 여유있게, 정말 ‘신인답지 않다’는 모습으로 해주길 바란다. 신인이니까 도전적으로 상대 팀 타자들과 승부를 했으면 한다”고 했다.
1회는 애를 먹었지만 그 이후 감독이 바라는 투구가 나오기도 했다. “5이닝은 던져줬으면”하는 김 감독의 바람도 있었다. 이 부분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민훈기 해설위원도 “잘 던지더라”라고 호평했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KIA에 입단한 윤영철은 스프링캠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5선발을 차지했다. 시범경기에서는 두 차례 선발 등판해 8⅔이닝 4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윤영철은 지난해 전국고교야구대회 15경기에서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의 성적을 남겼다. 청소년대표에 선발돼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는 제5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주인공이도 하다. 지난해 고교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탈삼진 99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KIA 젊은 투수들 중 이의리 이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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