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 실책에 머리를 맞아 입원했던 래리 밴오버(67) 심판이 무사히 병원에서 퇴원했다.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의 경기에서 송구 실책에 머리를 맞았던 밴오버 2루심이 이틀 만에 퇴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라고 전했다.
밴오버 심판은 지난 13일 양키스와 클리블랜드 경기의 2루심을 맡았다. 클리블랜드가 3-0으로 앞선 5회 1사 1, 2루에서 양키스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는 클리블랜드 투수 페이튼 배튼필드 3구째 시속 86.5마일(139.2km) 커터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중견수 마일스 스트로는 곧바로 타구를 잡아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에게 송구를 했고, 히메네스는 홈으로 쇄도하는 3루주자를 잡기 위해 곧바로 홈으로 송구를 했다. 그런데 이 송구는 홈으로 날아가지 않고 밴오버 2루심의 머리를 맞추고 말았다.
결국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이 상황은 히가시오카의 1타점 적시타와 히메네스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경기는 양키스의 4-3 승리로 끝났다.
머리에 송구를 맞은 밴오버 2루심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하지만 스스로 정신을 차렸고 직접 걸어나가며 경기에서 교체됐다.
야후스포츠는 “경기 후 밴오버의 동료 크리스 구치오네 심판은 밴오버 심판이 공에 맞은 이후 부분적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공에 맞은 줄도 몰랐다고 밝혔다. 밴오버 심판은 머리에 꽤 큰 크기의 야구공 자국이 남았으며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밴오버 심판은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 3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야후스포츠는 “밴오버 심판은 리그가 승인하기 전까지 리그에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만약 이번 부상이 없었더라면 밴오버 심판은 지난 14일부터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리즈에 출장했을 것이다”라고 밴오버 심판의 상태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