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헤드샷 악몽으로 이틀을 보냈다. 주전 포수와 유틸리티 내야수의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NC 내야수 서호철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 2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마무리 서진용의 공에 헤드샷을 맞고 쓰러졌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서진용의 6구 째 139km 패스트볼이 서호철의 머리를 강타했다.
서호철은 나뒹굴었고 앰뷸런스가 들어왔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패스트볼로 헤드샷을 던진 서진용은 헤드샷 퇴장 조치를 당했다. 대주자 오태양으로 교체됐다.
NC로서는 이틀 연속 헤드샷 악몽에 시달렸다. 전날(14일) 경기에서 주전 포수 박세혁이 예상치 못하게 타자의 배트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박세혁은 6회말 2사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백스윙에 뒷통수를 가격 당했다. 배트가 머리를 강타 하면서 곧바로 쓰러졌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했다.
결국 박세혁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강인권 감독은 “병원 진료를 받았고 머리 쪽에 3cm 정도 찢어져서 꿰매고 쉬고 있다. 머리가 아프거나 다른 증세가 있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추이를 지켜보고 일주일 후 재검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세혁은 올해 NC와 4년 최대 46억 원의 FA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 이후 12경기 타율 2할6푼3리(38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 OPS .754의 성적으로 팀에 빠르게 적응 중이었고 활력소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서호철 역시 올해 내야 유틸리티 요원으로 스프링캠프부터 기대를 모았고 기대를 결과로 증명하고 있다. 강인권 감독이 점찍은 젊은 내야진의 핵심이었다. 올해 12경기 타율 3할7푼(27타수 10안타) 2타점 5득점으로 활약 중이다. 서호철은 병원 후송 이후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서호철 역시 헤드샷 여파로 당분간 출장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NC는 박세혁과 서호철의 헤드샷 이탈에도 불구하고 구창모의 8⅔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와 10회 박민우의 결승타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또 한 명의 헤드샷 이탈로 우울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SSG 구단은 15일 경기 후 불꽃놀이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호철의 헤드샷 부상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불꽃놀이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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