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돌렸는데, 방망이에 맞아준 것 같다"...'곽빈 공략' 문보경의 결정적 2루타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4.15 21: 25

LG 문보경이 쐐기 타점을 올리는 2루타로 승리에 기여했다. 
문보경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양 팀 선발 플럿코(LG)와 곽빈(두산)의 팽팽한 투수전이 5회까지 이어졌다. 
6회 승부처였다. LG는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오스틴이 곽빈의 초구를 때려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문보경도 곽빈의 147km 직구를 때려 중견수를 키를 넘겨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는 장타를 때렸다. 

LG 내야수 문보경. / OSEN DB

1루 주자가 홈까지 달렸고, 중견수-2루수-포수로 이어진 홈 송구가 포수 뒤로 빠지면서 3루로 달린 문보경은 홈까지 파고 들어 득점을 올렸다. 3-0으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문보경은 곽빈의 초구를 공략했는데, 어떤 전략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냥 막 돌리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2아웃이기도 하고 또 단타로는 점수 안 나기 때문에 홈런 친다기보다는 좀 강하게 멀리 친다는 생각으로 쳤다. 비슷한 공에 막 돌렸는데, 방망이에 와서 맞아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곽빈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6회 흔들렸다. 이전 타석과 6회 타석에서 조금 다른 것을 느꼈을까. 문보경은 “공을 안 보고 돌려서 잘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 이전 타석에서는 (스윙이) 좀 늦기도 했고, 내가 히팅 포인트가 좀 뒤에 있어서 6회에는 그냥 헛스윙 하더라도 앞에서 스윙한다 생각하고 그냥 던지자마자 돌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루타를 치고 3루까지 과감하게 달렸고, 홈 송구가 빠지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문보경은 “현수 형이 홈에 들어가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다.내가 런다운에 걸려서 죽더라도 1점이 무척 크기 때문에 일단은 처음에는 걸려줄 생각으로 뛰었다. 홈으로 중계 플레이가 이뤄졌고, 빠지는 거 확인하고 그냥 죽더라도 홈에서 승부해보자 해서 뛰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타격도 잘 맞고, 수비에서도 여유 있는 플레이가 자주 나온다. 문보경은 자신감을 묻자 “긴장 같은 게 많이 안 되기도 하고, 잠실구장에서 시합할 때는 진짜 편한 것 같다. 훈련도 여기서 많이 했고 심리적으로는 잠실이 가장 편한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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