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응원하기 위해 특별한 팬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다.
키움은 15일 “주한 파나마 대사관 직원 17명이 파나마 출신인 후라도를 응원하기 위해 고척 스카이돔을 방문했다”고 알렸다.
구단 관계자는 “한국에 온 후라도가 비자 발급 등 행정업무 처리를 위해 파나마 대사관을 찾으면서 서로 인연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나마에서도 야구가 국민스포츠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파나마 대사관 직원들은 자국 선수가 KBO리그에서 뛰게 됐다는 소식에 굉장히 기뻐하고 축하와 환영 인사를 건넸다. 관계자는 “후라도가 등판하는 날 꼭 응원하러 가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알렸다.
후라도의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4일 대사관 직원들이 처음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또 경기가 끝난 뒤에는 그라운드에서 후라도와 기념 촬영도 했다. 이날은 아타나시오 코스마스 시파키 주한 파나마 대사도 함께 했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대사관 직원 홀리오 구드리치 씨는 “파나마 국민으로서 후라도를 영입해 준 키움에 감사하다. 파나마 선수가 한국에서 뛴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감격스럽다“며 “올해 키움이 우승할 수 있도록 후라도가 좋은 역할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사관 직원 세르히오 로페스는 “후라도에게 외로워하지 말고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파나마인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