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경기에서 커맨드가 들쭉날쭉한 모습이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부진 원인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스트레일리는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5.74.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7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고배를 마셨다.
2회 1사 만루서 이재현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한 상황을 두고 “9번 타자에게 직구를 던졌다가 홈런을 맞았는데 사사구 2개를 허용하는 등 만루 상황을 자초한 게 꾸준하지 않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또 “이후 조정을 통해 변화구 비율을 높였다.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다 했고 모든 걸 쏟아부었다”면서 “선발 등판 준비 과정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꾸준함을 찾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일리는 5회 투구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에 “현재 상태는 괜찮다. 다음 등판에는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일리의 구속 저하 원인에 대해 "선수 본인이 가장 잘 아는 부분이다. 선수에게 물어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전준우는 8회 삼성 사이드암 우규민의 투구에 왼쪽 옆구리를 맞았다.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 없지만 부어 있는 상태다. 서튼 감독은 “다행히 뼈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부어 있고 선수가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서 “상태를 계속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통증을 안고도 누상에 나가 주자 역할을 열심히 한 건 베테랑 선수로서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칭찬했다.
롯데는 안권수-고승민-유강남-잭 렉스-안치홍-김민석-한동희-이학주-박승욱으로 타순을 짰다. 유격수 노진혁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