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24, 피츠버그)이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과시했고 리드오프로서 능력도 보여줬다.
배지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사구 1도루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3푼8리로 소폭 상승했다.
배지환은 전날(14일) 중견수로 결정적인 호수비를 선보였던 배지환은 이날은 유격수로 나서서 무리없는 경기력을 과시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배지환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제이크 우드포드의 83마일 스위퍼가 배지환의 오른발을 스쳤다. 그러나 후속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2루수 병살타로 기회가 무산됐다.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서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 째를 공략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로났다. 타구속도 100.8마일의 강한 타구였지만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5회초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지만 7회초 타석에서는 안타를 기록했다. 6회말 선제 실점을 한 뒤 맞이한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대려냈다.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좌완 잭 톰슨의 5구 째 95.8마일 낮은 포심을 받아쳤다. 좌익수 타일러 오닐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기세를 몰아서 배지환은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시즌 4호 도루. 그러나 2사 2루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기회가 무산됐다.
팀은 0-3으로 패하면서 시즌 8승6패가 됐다. 선발 요한 오비에도가 7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