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윤영철(19)이 드디어 선발 등판한다.
KIA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2차전을 치르다. 전날(14일) 시즌 1차전에서는 2-9로 패했다.
이날 KIA는 충암고를 졸업한 좌완 신인 윤영철을 선발로 올린다. 김종국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때 “캠프 때부터 시범경기까지 보여준 퍼포먼스는 충분하다”며 윤영철을 5선발로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영철은 지난 8일 퓨처스리그에서 1군 선발 데뷔를 준비했다. 당시 삼성 2군과 경기에서 6이닝 동안 9피안타 5탈삼진 3볼넷 3실점 투구를 했다. 윤영철이 키움 상대로 데뷔전을 치르고 선발승까지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심사 중 하나는 충암고 ‘친구’ 맞대결 성사 여부다. 키움에도 충암고 신인이 있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 백업으로 1군에서 자리잡고 있는 김동헌이 그 주인공이다.
김동헌은 14일까지 1군 7경기에서 타율 4할을 기록 중이다. 비록 표본은 아직 적지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전날 1차전에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써 이날 선발 출장 가능성은 적다. 게다가 어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전날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외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포수 김동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요키시는 “김동헌이 리드한 대로 던졌다. 가끔씩 내가 원하는 공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포수 리드가 워낙 좋았다. 신인이지만 수비, 송구, 타격 모두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윤영철과 김동헌은 충암고 전성시대를 이끈 선수들이다.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각각 에이스, 중심 타자 노릇을 했다.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는 윤영철, 2번의 선발 출장과 백업 교체로 꾸준히 경기에 나가고 있는 김동헌. 두 선수의 맞대결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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