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좌완 투수 김윤식이 시즌 3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기분좋은 첫 승을 기록했지만 볼넷 2개를 자책했다.
김윤식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LG가 13-4로 크게 승리했다.
김윤식은 시즌 첫 등판인 지난 2일 KT 상대로 1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지난 8일 삼성 상대로 5이닝 무실점으로 반등했다. 그리고 이날 첫 승리를 안았다.
최고 구속 14km의 직구(49개)와 함께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15개), 커브(6개)를 던지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1회 출발은 안 좋았다. 두산 톱타자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2루에서 양석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김재환에게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고, 양의지 타석이었다. 그러나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모면했다.
2회도 불안했다. 1사 후 송승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김재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2루 위기. 이유찬을 삼진으로 잡고,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위기를 넘겼다. 3루수 문보경이 쉽지 않은 숏바운드를 잘 맞춰 잡아냈다.
3회 정수빈과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으며 삼자범퇴. 4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로하스 타석에서 짧은 원바운드 폭투 때 포수의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태그 아웃시켰다.
5회 2사 후 연속 볼넷을 내줬으나 양석환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이닝을 마쳤다. 우익수 문성주가 슬라이딩 캐치로 관중석 앞에서 잡아냈다.
김윤식은 경기 후 "경기 초반 두산이 변화구를 많이 공략하는 것 같아 2회부터는 직구를 중점적으로 던진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중요한 경기라서 조금 더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다. 최대한 상대에게 분위기를 안 넘겨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는 (포수) (김)기연이 형이 많이 맞춰줘서 믿고 편안하게 던졌다. 투구 수로 봤을 때 6회까지 던질 수 있었는데, 5회에 불필요한 볼넷이 2개 나왔다. 팀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고 자책했다.
5회 2아웃까지 66구를 던진 김윤식은 볼넷 2개를 내주면서 86구로 5이닝을 마쳤기 때문이다. 볼넷이 없었더라면 6회까지도 책임질 수 있었을 것이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은 오늘 80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식은 마지막으로 "찾아와 주신 팬분들 덕분에 오늘 경기 승리할 수 있었다. (두산과) 남은 두 경기도 경기장에 오셔서 함께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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