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먹튀’ 1830억 유격수, 얼빠진 플레이…분노한 감독, 2회 문책성 교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4.15 06: 00

'FA 먹튀' 하비에르 바에즈(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이번에는 얼빠진 플레이로 질책을 받으며 문책성 교체를 당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디트로이트와 토론토의 경기가 열렸다. 바에즈는 2회 1사 후 중월 2루타로 출루했다. 올 시즌 첫 장타였다. 시즌 타율은 1할에서 1할2푼2리로 올라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후속 타자 아킬 바두의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날아가자, 바에즈는 2루에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힘차게 3루로 뛰었다. 3루 베이스에 가서야 (주루코치를 보고) 뭔가 잘못된 것을 깨달았지만 늦었다.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바에즈는 2루로 귀루하지 못한 채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끝났다. (경기 후 바에즈는 2아웃으로 착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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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이 상황을 지켜봤고, 바에즈가 덕아웃으로 돌아오자 덕아웃 뒤 통로로 불러냈다. 잠시 후 감독과 선수는 덕아웃으로 돌아왔고, 바에즈는 장비를 챙겨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힌치 감독이 곧바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힌치 감독은 “최근 몇몇 시리즈에서 우리는 많은 멘탈 실수들을 저질렀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준비다. 바에즈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팀 전체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메시지도 있다"라고 말했다.
2021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바에즈는 디트로이트와 6년 1억 4000만 달러(약 1830억 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계약 첫 해 성적은 실망이었다. 
전반기 타율 2할1푼3리 9홈런 OPS .626에 그쳤고, 시즌 최종 성적은 144경기에서 타율 2할3푼8리 17홈런 67타점 OPS .671이었다. 게다가 수비에서는 26개의 실책으로 유격수 중에서 최다였다. 지난해 미국 한 매체는 바에즈를 MVP(Most Valuable Player,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의 반대인 LVP(Least Valuable Player, 가장 가치가 낮은 선수)로 꼽기도 했다.
올 시즌도 개막 후 첫 8경기에서는 29타수 2안타(타율 6푼9리)로 부진했다. 지난 10일 보스턴전에서 4타수 2안타, 첫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이후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14일 토론토전에서 시즌 처음으로 장타를 때렸으나 누상에서 어이없는 플레이로 찬물을 끼얹었다. 
바에즈의 올 시즌 성적은 14일 현재, 타율 1할2푼2리(41타수 5안타) 1타점 OPS .328을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메이저리그 유격수 25명 중에서 타율도 최하위, OPS도 최하위다. 규정 타석을 채운 빅리거 전체 204명 중 OPS는 202위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3승 9패(승률 .250)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 오클랜드(3승 10패, 승률 .231)에 앞선 2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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