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든 이닝에서 깔끔하게 막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
시즌 첫 승 사냥에 성공했지만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던 뷰캐넌은 7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고 구속 151km까지 나왔고 커브,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선발 뷰캐넌에 이어 우규민, 김대우, 오승환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공격에서는 강민호와 이재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민호는 8회 쐐기 솔로포를 포함해 3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렸고 이재현은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삼성은 롯데를 9-7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뷰캐넌은 경기 후 “오늘 모든 이닝에서 깔끔하게 막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팀이 이겼고 선발 투수로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만족한다. 좀 더 효율적으로 투구했다면 8회에도 던 질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또 “늦었지만 첫 승을 올렸다. 다음 등판 때는 좀 더 좋은 모습으로 승리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