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유격수 출신 류지현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린 이재현(삼성)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현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2회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이재현은 2회 1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직구(141km)를 잡아당겼고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5m. 시즌 2호째.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재현은 7홈런을 터뜨리며 지난해 신인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최근 10경기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재현은 짜릿한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류지현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삼성이 2회초 수비 때 2점을 내주며 롯데에 흐름을 내줄 뻔 했는데 2회말 공격 때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최근 들어 득점 찬스를 잘 만드는데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어제 경기부터 매듭이 잘 풀리는 모습이다. 이재현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는데 이 또한 실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롯데를 9-7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7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재현은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뜨렸고 강민호는 8회 쐐기 솔로포를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구자욱은 6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