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7실점 부진 메디나, '최고 153km' 구속이 문제는 아니다 [오!쎈 고척]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4.15 00: 04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또 첫 승에 실패했다.
메디나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2-9 완패를 당했다.
지난 9일 두산 베어스 상대로 6이닝 동안 3실점 투구로 패전투수가 된 메디나는 키움 상대로 KBO리그 입성 후 첫 승리를 노렸다.

3회말 2사 주자 2,3루 키움 이용규 타석에서 KIA 선발 메디나가 보크를 범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04.14 /rumi@osen.co.kr

하지만 1회부터 불안했다. 첫 타자 이용규를 투수 앞 땅볼로 잡은 뒤 이형종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했다. 이어 이정후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 2루가 됐다.
김혜성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2루로 향하던 이정후는 아웃시켰지만 2사 1, 3루에서 임병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뺏겼다.
메디나는 2회에만 안타 4개, 몸에 맞는 볼 1개, 보내기 번트 등 키움 타선에 흔들리면서 추가 3실점을 했다. 폭투까지 저질러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3회에는 첫 타자 김동헌부터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고 박주홍에게 우전 안타를 뺏기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김휘집을 투수 앞 땅볼, 김태진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았지만 2사 2, 3루가 됐고 보크를 저질러 1실점,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를 뺏기며 추가 1실점을 했다.
메디나는 5회 1점을 더 뺏겼다. 6회부터는 김기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는 이날 투심과 커터,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고르게 던졌다. 투심 최고 구속은 153km, 직구 최고 150km를 찍었다.
하지만 그의 문제는 구종의 다양성도 구속도 문제가 아니었다. 불안한 제구, 실점 위기에서 흔들린 멘탈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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