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한화)의 KBO리그 한국인 최고 구속 달성이 일본에서도 화제다.
지난 12일 광주 KIA전 선발 투수로 나선 문동주는 1회 1사 후 박찬호와 볼카운트 0B-2S에서 3구째 던진 공이 스피드건에 160.1km까지 찍혔다. KBO 출범 이후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한국인 투수가 됐다. 레다메스 리즈가 LG 시절 세운 KBO리그 최고 구속 162.1km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투수 가운데 2012년 9월 7일 롯데 소속 최대성이 한화 장성호를 상대로 던진 158.7km가 2위, 키움 안우진은 지난해 9월 30일 SSG 김성현에게 158.4km를 던져 3위를 기록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4일 "한국은 지난 3월 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을 맛봤다. 호주에 7-8로 패한 데 이어 일본에도 4-13으로 크게 졌다. WBC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투수가 12일 한국인 최초로 160km 이상의 공을 던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1회 세 타자 모두 삼진을 잡아낸 그는 2번 박찬호에게 던진 3구째가 160.1km를 기록했다. 투구 추적 시스템 운용 후 한국인 투수 최고 기록"이라며 "일본 프로야구에서 160km를 던진 일본인 투수는 2010년 야쿠르트 사토 요시노리가 처음이다. 한국보다 13년 일찍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국내 매체의 문동주 관련 기사를 인용한 이 매체는 "앞으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일본과 만날 수 있다"고 대결을 주목했다.
한편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문동주가 최고 구속을 기록한 것은 좋은 일이다. 공 하나였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공 하나로 많은 것들이 설명이 됐다. 더욱 깊이 있는 것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가 좋았다는 점이다. 변화구가 작년보다 발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케네디, 로사도 코치와 문동주 이야기를 하면서 (미국투수) 누구와 비교할까 이야기를 했다. 결론은 문동주는 특별하다는 것이었다. 비교대상이 없을 정도로 특별하다. 다들 '이런 선수 처음이다'라고 입을 모았다"면서 "앞으로 한국야구가 문동주에게 의지할 날이 많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