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세리머니 도중 무릎 힘줄이 파열된 에드윈 디아즈(29·뉴욕 메츠)가 올해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디아즈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부상 후 첫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2023 WBC에서 푸에르토리코의 8강 진출을 이끈 특급 마무리투수 디아즈는 세리머니를 하다 무릎을 다쳐 장기 재활을 진행 중이다. 지난겨울 디아즈에게 메이저리그 역대 마무리투수 최고액인 5년 1억 200만 달러(약 1330억 원)를 안긴 뉴욕 메츠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디아즈는 지난달 17일 오른쪽 무릎 슬개골 힘줄이 파열되며 수술대에 올랐다. 8개월 재활 소견을 받으며 사실상 시즌아웃이 확정됐다. 디아즈는 이에 앞서 16일 WBC 1라운드 D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최종전 9회 구원 등판해 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푸에르토리코의 5-2 승리를 지켰다. 8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이 환호하면서 마운드로 뛰어나왔고, 디아즈를 둘러싸며 축하 세리머니를 했다.
그런데 껑충껑충 뛰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오른쪽 무릎을 만지며 통증을 호소한 디아즈는 부축 받아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뒤 휠체어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세리머니 도중 당한 황당 부상이었다.
디아즈는 “현재 상태는 매우 좋다. 가능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밝히며 “만일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8개월보다 빨리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도중 공을 던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기적의 회복을 기원했다.
부상으로 올 시즌 모든 플랜이 꼬여버린 디아즈. 그러나 그는 “부상은 집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그것이 WBC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만일 다시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또 나가고 싶다”라고 다음 대회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디아즈는 지난 시즌 61경기 3승 1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31로 호투하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구원투수로 선정됐다.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그는 메츠와 5년 1억 2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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