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엘롯라시코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3차전 맞대결에서 8-7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면서 시즌 4승5패를 마크했다.
LG가 3연전 내내 선취점을 뽑고 앞서갔다. 3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2볼에서 한현희의 3구 째 143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
4회초에는 1사 후 문보경의 볼넷, 김민성의 우전안타에 이어 이중도루, 그리고 박동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서건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2-0.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롯데가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두들겼다. 4회 선두타자 고승민의 중전안타, 렉스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전준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는 한동희가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을 때렸고 1,2루 주자가 모두 진루에 성공했다.
1사 2,3루로 기회가 이어졌다.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 때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2 동점과 함께 1사 1,2루 기회가 계속됐다. 노진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로 대량득점 기회가 만들어졌다. 유강남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민석이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3-2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후 안권수의 좌전 적시타, 고승민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6득점의 빅이닝을 완성했다. 6-2로 앞서갔다.
LG도 곧장 추격했다. 5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의 2루타, 문성주의 1루수 땅볼로 잡은 1사 3루 기회에서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6을 만들었다.
6회에도 문보경 김민성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박동원의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가 우전안타로 연결됐다. 롯데 우익수 렉스가 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고 더듬으면서 2루 주자가 홈까지 밟았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서건창이 3루수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2아웃이 됐다. 3루수 한동희가 빗맞은 직선타성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한 게 롯데 입장에서는 행운이었고 LG로서는 불운이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박해민의 적시 2루타로 5-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롯데가 다시 달아났다. 6회말 선두타자 노진혁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유강남이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며 1사 1루가 됐지만 이후 김민석의 볼넷, 안권수의 번트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고승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그리고 렉스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다시 8-5로 달아났다.
LG는 8회초 박동원의 솔로포로 1점을 추격했고 9회 2사 1,2루 기회에서 오스틴의 적시타로 7-8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롯데는 고승민이 3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맹타룰 휘둘렀다. 안권수, 렉스도 멀티 히트로 활약했다. 선발 한현희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힘으로 롯데 이적 후 첫 승으르 거뒀다. 윤명준과 김상수는 홀드를 챙겼다.
LG는 믿었던 켈리가 5⅓이닝 9피안타 3볼넷 8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4회 6실점 빅이닝이 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