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이 위력적인 투구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안우진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 1사에서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은 안우진은 양석환과 김재환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1사에서 호세 로하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장승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안우진은 4회 1사에서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양의지에게 삼진을 뺏어냈고 로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안우진은 6회 선두타자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양석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키움이 3-0으로 앞선 7회에는 김동혁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불펜진이 9-2 승리를 지켜내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투구수 91구를 기록한 안우진은 직구(44구)-슬라이더(31구)-커브(12구)-체인지업(4구)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구단 트랙맨 기준으로는 시속 159.8km로 160km에 가까운 구속이 찍혔다. 다만 공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의 PTS 기준으로는 158.2km가 나왔다.
키움은 최근 5연패에 빠지며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지난 시즌 기록한 최다연패 6연패에 근접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미세먼지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5선발 장재영 대신 에이스 안우진을 투입할 수 있었고 안우진은 기대한대로 위력적인 투구로 연패탈출을 견인했다.
안우진은 지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작년에도 다른 팀 1선발들과 붙어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고 올해 역시 1선발로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 다만 수비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것도 1선발의 숙명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타자들이 승리에 충분한 점수를 뽑아줬고 불펜진이 승리를 지키며 안우진에게 시즌 첫 승리를 선물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