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통산 134승 레전드 출신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마의 160km를 돌파한 문동주(한화)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문동주는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최고 160km를 찍으며 국내 선수 최고 구속 신기록을 세웠다.
1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문동주가 국내 선수도 160km를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문동주는 구속, 변화구 구사 능력, 컨트롤 모두 갖췄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이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국 야구를 이끌 투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피드는 타고나야 한다는 게 김원형 감독의 생각. 그는 “구속 향상은 노력을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저도 150km를 던지고 싶은 욕심에 다양한 시도를 해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타고나야 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원형 감독은 또 “신체 조건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과 트레이닝 등 모든 부분을 갖춰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과거 ‘총알탄 사나이’라 불렸던 엄정욱(전 SK 투수)을 예로 들며 “엄정욱이 입단 첫해 스프링 캠프 때 150km까지 던지지 못했는데 구속이 조금씩 상승했다”고 했다.
김원형 감독은 “신인 송영진도 고교 시절 145km 정도 던졌는데 지금은 147~148km까지 나온다. 입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구속 향상이 몸무게와 비례하는 것 같다. 프로에 와서 잘 먹고 열심히 훈련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SSG 투수 가운데 160km를 찍을 만한 후보는 누가 있을까. 김원형 감독은 상무에서 복무 중인 조요한을 예로 들며 “전역 후 마음이 편해지면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한편 SSG는 지명타자 추신수-중견수 최지훈-3루수 최정-2루수 최주환-좌익수 에레디아-우익수 한유섬-유격수 박성한-1루수 전의산-포수 이재원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