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는 와아죠."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고우석의 복귀 일정에 대해서 언급했다.
LG는 롯데와의 주중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2경기 모두 혈전을 치렀다. 상처가 크다. 11일 경기에서는 필승조 정우영이 흔들리며 경기를 내줬다. 전날(12일) 경기에서는 임시 마무리를 맡고 있던 이정용이 8회 고승민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이어진 9회초 김현수의 재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12-8로 승리했지만 적지 않은 후폭풍과 마주했다.
아무래도 지난해 42세이브를 거둔 구원왕 고우석이 더욱 그리웠던 지난 2경기였다. 고우석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다려온 뒤 우측 어깨 극상근 염증으로 이탈했다. 개막전 합류가 불발됐고 이제 막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 11일 퓨처스리그 익산 KT전에서 1이닝 14구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1km까지 찍었다. 하지만 등판 예정이었던 12일 경기가 미세먼지로 취소됐고 이날 역시도 미세먼지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14일 함평 KIA전 투구 예정이지만 이 경기도 피칭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예정된 재활 경기를 치르지 못했기에 두산과의 주말 3연전 등록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내일은 던질 것이다. 다음 주부터는 와야한다. 웬만하면 올 것이다"라며 고우석의 다음 주 등록을 예고했다.
한편 남은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 운영이 달라진다. 이정용 임시 마무리 체제보다는 상황에 맞게 투수를 기용한다는 복안이다. 염경엽 감독은 "첫날에 정우영을 잃었고 어제 이정용까지 무너졌으면 팀에는 엄청난 데미지였다. 그래서 현수의 홈런은 팀 분위기가 떨어지는 것을 살려냈고 투수들까지 구했다"라면서 "오늘은 (마무리)상황이 되면 누가 가날지 모른다. 상황과 상대 타순을 보고 우리 투수들이 가장 편안하게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 기용을 해야할 것 같다. 데이터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편안한 상황에서 던지게끔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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