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공 좋더라".
한화 이글스 괴물투수 문동주(20)가 KBO리그 한국인 최초로 160km를 찍으며 화제를 몰고 왔다.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선발등판해 1회 2번타자 박찬호를 상대로 던진 3구가 160.1km였다. 스트라이크존에 꽉차는 광속구였고 결과는 삼진이었다.
KBO 공인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의 PTS로 측정한 스피드였다. 스피드를 측정한 이후 첫 160km를 돌파하며 한국인 최고 구속 보유자가 됐다.
타석에서 직접 160km짜리 공을 체감한 박찬호는 "첫 타석이었다. 공이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도 직구와 변화구 모두 완벽하다고 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시에 "두 번째 타석부터는 공이 보이면서 타이밍도 잡혔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동주의 직구 평균스피드는 152km를 찍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모두 145km 이상의 고속이었다.
6이닝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안았다. 1회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2회 볼넷과 안타, 이우성에게 우중간 2루타(슬라이더)를 맞고 실점했다.
적장인 김종국 감독은 13일 경기에 앞서 "좋은 재능을 갖고 있다. 너무 좋은 투구를 했다. 1회 투구를 보고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한 점 내기 힘들 것 같았다. 다득점 상황 만들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찬스를 잘 잡아주었고 점수를 잘 내주었다"고 평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