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의 후계자’ 이영빈(21)이 상무 유니폼을 입고 퓨처스리그 시즌 첫 출장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이영빈은 13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IA 2군과의 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뛰고 상무야구단에 입대한 이영빈의 시즌 첫 출장이었다.
이영빈은 6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상무는 19-2로 크게 승리했다.
1-0으로 앞선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김재열 상대로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1사 1루에서 김재열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 1,2루 찬스로 연결했다. 이후 상무는 심우준, 손성빈, 박승규의 연속 3안타가 터지면서 3점을 추가해 5-0으로 달아났다.
이영빈은 4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상무는 5회 볼넷 3개로 2사 만루 찬스가 됐다. 이영빈은 KIA 투수 고영창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110m)을 쏘아올렸다. 12-1로 점수 차는 크게 벌어졌다.
7회 삼진으로 물러난 이영빈은 8회 1사 만루에서 3루수 땅볼을 때려 1타점을 올렸다. KIA 내야진이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다 2루수가 3루수의 송구를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이영빈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의 아버지와 육상 선수 출신의 어머니로부터 운동 DNA를 물려 받아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중학교 때 뒤늦게 야구를 시작해 고 3 때 유격수로 본격적으로 뛰었는데, 스카우트의 좋은 평가를 받아 드래프트 앞 순위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 해 대수비, 대타 요원으로 1군에 오래 머물렀다. 7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3리(148타수 36안타) 2홈런 16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60경기에서 타율 1할8푼4리(76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이영빈은 퓨처스리그에선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재능을 보였다. 2021년 30경기에서 타율 3할(80타수 24안타) 1홈런 17타점 11도루 OPS .829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21경기에서 타율 3할6푼3리(80타수 29안타) 1홈런 19타점 6도루 OPS .9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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