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코리안 듀오’ 최지만(32)과 배지환(24)이 기념사진을 공개했다.
최지만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배지환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배지환과 나는 한국인 최초로 역사를 만들었다. 같은 팀 동료로 같은 경기에서 홈런을 날렸다”는 글도 적었다.
최지만의 게시물에 배지환은 “나의 ‘지’ 형제(My Ji brother)”라는 반가운 댓글도 남겼다.
최지만과 배지환은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서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지만은 홈런 한 방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루수 겸 1번 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홈런 포함 5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고, 배지환은 팀이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짜릿한 끝내기 스리런을 터뜨렸다. 한국인 빅리거가 같은 팀에서 같은 경기에 홈런을 친 건 이날이 처음이다.
툭히 배지환은 4-4 동점으로 맞선 9회 1사 1,2루에서 휴스턴의 특급 마무리투수 라이언 프레슬리의 6구째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고 수훈 선수로 뽑혔다.
경기 후 배지환은 한국말로 "꿈을 꾸는 것 같다. 앞 타석에서 못 쳐서, 내가 끝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또 그는 “어릴 때 경기에서 보기만 했던 경기장에서 이렇게 홈런을 칠 수 있어 큰 영광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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