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는 스몰 마켓이다. 올 시즌 팀 페이롤은 약 7400만 달러(약 980억 원)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8위다.
올해 뉴욕 메츠의 저스틴 벌랜더와 맥스 슈어저의 연봉이 나란히 4333만 달러다. 두 선수의 연봉(8666만 달러)보다 적은 탬파베이는 개막 11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탬파베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투타의 짜임새가 완벽했다. 선발 투수 쉐인 맥클라나한은 5이닝 2피안타 4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불펜진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팀 타선은 솔로 홈런 4방을 터뜨렸다. 1회 톱타자 얀디 디아즈가 안타로 출루, 2사 2루에서 완더 프랑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 2사 후에 안타, 도루,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4회 이삭 파레디스의 솔로포, 5회 디아즈와 브랜든 로우의 백투백 홈런, 7회 조시 로우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6-1로 달아났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개막 11연승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은 1987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1982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기록한 13연승이다. 탬파베이는 1987년 이후로 첫 개막 11연승 팀이다.
탬파베이는 주축 타자들이 모두 최상의 타격감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랜디 아로자레나는 타율 3할2푼6리 2홈럼 11타점으로 팀내 최다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완더 프랑코는 타율 3할1푼1리 4홈런 10타점, 브랜든 로우는 타율 3할2푼1리 4홈런 10타점으로 팀내 홈런 공동 1위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삭 파레디스는 타율 3할1푼4리 3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탬파베이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팀 홈런 29개로 1위, 팀 타율은 2할8푼3리로 5위이지만, 팀 OPS .945로 1위다.
팀 평균자책점은 1.73의 짠물 피칭, 4차례나 영봉승을 거뒀다. 지난 9~10일 오클랜드 상대로 2경기 연속 11-0 승리와 11일 보스턴전 1-0 승리까지 3경기 연속 영봉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탬파베이의 완벽한 투타로 11경기 99이닝 중에서 단 5이닝만 리드 당했다. 이 기록은 1900년 이후로는 최소 기록이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1884년 고담스(99이닝 중 2이닝), 1884년 마룬스(99이닝 중 0이닝) 기록이 있다.
탬파베이는 83득점 20실점이다. 득실 마진이 +63점이나 된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개막 10경기 득실자 마진에서 역대 3위 기록이다. 그런데 1~2위는 앞서 언급된 1884년 마룬스(+106)와 마룬스(+73) 기록이다.
탬파베이의 11경기 29홈런 기록은 2000년 세인트루이스가 기록한 개막 11경기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다.
탬파베이는 지난 11일 보스턴에 1-0으로 어렵게 승리했는데, 이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4점차 이상 승리였다. 개막 후 9경기 연속 4점차 이상 승리는 1884년 마룬스(13경기 연속) 이후 최다 기록이다.
탬파베이는 지난 겨울 선발 투수 잭 에플린을 3년 4000만 달러에 영입했다. 탬파베이 구단 역대 FA 최고액 영입 계약이다. 그런데 에플린은 12일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탬파베이는 에플린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팀내 유망주 1위 타지 브래들리를 마이너리그에서 콜업, 13일 보스턴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브래들리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2경기(7이닝)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지난해 더블A에서 16경기(74.1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한 뒤 트리플A에 올라와 12경기(59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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