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기회를 주신 감독님들 덕분에 이번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SSG 랜더스 강타자 최정이 2000안타와 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최정은 지난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99안타를 기록한 최정은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중견수 플라이, 3회 3루 뜬공으로 물러났던 최정은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두 번째 투수 이호성에게서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KBO 역대 17번째 개인 통산 20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SSG는 삼성을 3-0으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2021년 5월 30일 대전 한화전 이후 682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은 8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000안타 고지를 밟은 최정은 "통산 2000 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워서 기쁘다. 팀 최초의 기록으로 알고 있어 더욱 뿌듯하고 영광이다. 한 팀에서 오랫동안 뛰면서 좋은 기록을 세워서 개인적으로도 자랑스럽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선수 생활이 더 남았기에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정은 이어 "어릴 때부터 기회를 주신 감독님들 덕분에 이번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싶다"면서 "또한 큰 부상 없이 한 시즌 한 시즌 잘 소화했기에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최정을 신인 시절부터 지켜봤던 김원형 감독은 최정의 2000안타 달성을 열정과 노력의 결과라고 여겼다.
"최정의 2000안타는 당연한 것이다. 최정은 언제나 야구에 진심이었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 경기가 끝나고 혼자 남아서 훈련하거나 전력 분석실에 가서 문제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 경기가 끝나면 집에 가기 바쁜데 최정은 달랐다. 그날 안타를 못 치면 혼자 열받아서 스윙하고 그랬다. 그러한 노력이 쌓여 지금의 최정이 되지 않았나". 김원형 감독의 말이다.
2000안타 고지를 밟은 최정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중요시 여겼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시즌 두 자릿수 연속 홈런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시즌 잘 준비해서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