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5실점→5이닝 1실점' FA 좌완, 반전투로 선발진 생존 성공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4.13 08: 35

아쉽게도 패전 투수가 됐지만 한 줄기 희망을 봤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좌완 백정현(36)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반전투를 선보였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일 대구 한화전에서 2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진 백정현. 박진만 감독은 "첫 등판을 통해 스스로 느낀 부분도 있을테니 한 번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플랜B를 가동하겠다는 복안이었다. 
12일 대구 SSG전 선발 투수로 나선 백정현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구속은 137km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총 투구수 7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0개.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에 꽂히는 제구가 돋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 / OSEN DB

1회 추신수와 최지훈을 헛스윙 삼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백정현은 에레디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정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1회 투구를 마쳤다. 
2회 오태곤의 좌중간 2루타, 박성한의 좌전 안타, 전의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백정현. 이재원과 추신수를 각각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 2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3회 최지훈, 에레디아, 최정을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백정현은 4회 최주환과 오태곤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성한에게 선제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초구 131km 짜리 직구를 던졌으나 우중간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백정현은 5회 2사 후 최지훈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지만 에레디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백정현은 0-1로 뒤진 6회 신인 이호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SSG에 0-3으로 패했다. 지난 6일 대구 한화전 이후 6연패.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3회 2사 1,2루와 4회 무사 1,2루 그리고 5회 2사 만루 찬스에서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백정현은 시즌 2패째를 떠안았지만 선발진 생존에 성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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