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집중하게 내가 사인낸다” 성장하는 에이스 오타니, 특급 포수 유망주 위한 배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4.13 09: 35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유망주 로건 오호피(23)를 칭찬했다. 
오타니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1피안타 5볼넷 6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 투수 성적은 3경기(19이닝) 2승 평균자책점 0.47로 활약중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시속 100마일의 빠른 공, 크게 휘어지는 슬라이더, 지저분한 커터, 사라지는 스플리터 등 아찔한 무기들을 앞세운 오타니는 올 시즌 거의 무적에 가까운 모습이다”라며 오타니의 활약을 조명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 네빈 감독은 “그는 구종에 변화를 더했다. 그가 경기중에, 그리고 선발등판 전에 하는 조정은 위대한 투수들이 하던 일이다. 그는 명백히 그런 선수중 한 명이며 언제나 더 나아지려고 한다. 그는 오늘 우리가 보지 못했던 공을 던졌다”라고 오타니의 활약에 감탄했다. 
오타니와 호흡을 맞춘 에인절스의 유망주 포수 오호피는 “그는 슬라이더를 조금씩 바꾸고 있다. 그가 계속 해오던 일이다. 그 공은 조금 더 깊게 휘어진다. 나는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에 투구를 조정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오타니의 대단함을 설명했다. 
오호피 역시 타격에서 굉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9경기 타율 2할5푼8리(31타수 8안타) 4홈런 10타점 OPS .991으로 활약중이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와 배터리를 이룬 오호피는 에인절스가 1점 앞선 6회 중요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포수 리드도 탄탄했다”라며 오호피를 칭찬했다. 
오타니는 오호피를 보며 “대단하다. 단순하게 장타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코스만 치는 것이 아니라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 같다. 가급적이면 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 투구를 할 때 웬만하면 나도 구종의 사인을 내고 있다. 불안감을 없애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경기를 뛰다보면 자연스럽게 호흡도 더 잘 맞지 않을까 싶다”라며 어린 유망주 포수를 돕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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