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못하는 기록, 자신감 갖겠다".
한화 이글스의 괴물투수 문동주(20)가 KBO리그 한국인 투수 최초로 160km를 기록했다.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 박찬호를 상대하면서 삼진으로 잡은 3구가 160.1km를 기록했다.
KBO 공식업체 스포츠투아이의 PTS로 측정한 스피드였다. KBO리그 출범이래 한국인 투수가 160km를 돌파한 것은 문동주가 처음이다. 역대로 KBO공인 국내선수 최고 기록은 롯데 최대성이 2012년 기록한 158.7km였다.
이제는 레다메스 리즈가 LG 시절 세운 KBO 최고구속 162.1km를 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문동주는 평균 152km의 직구를 뿌렸다. 6회까지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이 상대 투수 숀 앤더슨에게 막힌데다 불펜도 공략을 못해 0-2로 패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경기후 문동주는 "팀이 져서 아쉽다. 오늘 기록한 구속은 비시즌과 캠프 기간동안 몸을 잘 만들었고, 현재 컨디션이 좋다는 걸 알려주는 기록이라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경기 중에는 160km를 특별히 의식하진 않았다. 그래도 160km는 아무나 기록할수 없는 기록이다. 앞으로 등판에서 내가 보여줄수 있는 구속을 잘 이용해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하게 피칭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