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안우진 킬러로 이름을 날린 KT 문상철(32)이 마침내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KT는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외야수 문상철, 우완투수 김영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좌완투수 박세진, 내야수 오윤석을 말소했다.
'미완의 우타 거포' 문상철은 시범경기서 13경기 타율 3할5푼 2타점 장타율 .550 출루율 .435로 활약하며 기대를 높였지만 개막에 앞서 허리를 다쳐 퓨처스리그서 시즌을 출발했다. 문상철은 재활을 거쳐 퓨처스리그 4경기(타율 8푼3리)를 소화하고 이날 마침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대타 자원이 없어서 등록했다. 2군에서 그래도 제일 낫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문상철은 지난해 키움의 강속구 에이스 안우진 상대로 타율 5할(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모처럼 팬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스프링캠프서 기대를 모았던 좌완 박세진은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20.25를 남기고 2군으로 내려갔다. 9일 사직 롯데전 0이닝 4피안타 3실점 부진이 뼈아팠다. 이 감독은 “변화구를 조금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라고 과제를 제시했다.
새롭게 등록된 김영현은 불펜에서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영현은 광주동성고를 나와 2021 신인드래프트서 2차 5라운드 45순위 지명된 우완투수로, 데뷔 첫 개막 엔트리 승선의 영예를 안았지만 1일 LG와의 개막전에서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1군 말소 후 열흘의 조정 기간을 거쳐 다시 콜업. 이 감독은 “개막전은 너무 긴장했던 것 같다. 자기 공을 던지면 충분히 쓸만한 구위다. 145~147km 직구를 던진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2연패 탈출을 노리는 KT는 김민혁(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박경수(2루수)-김상수(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고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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