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야구를 앞세워 주말 사직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친 KT. 그러나 결국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실감하며 첫 연패에 빠졌다. 12일 선발투수로 나서는 잠수함 에이스 고영표의 어깨가 무겁다.
KT 위즈는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주중 3연전의 2차전이다.
전날 1차전 결과는 0-1 아쉬운 석패였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상대 선발 신민혁과 함께 김진호-김시훈-이용찬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뚫지 못하며 영봉패를 당했다. 1회 1사 1, 2루, 2회 무사 2루, 4회 1사 2루, 6회 2사 1, 2루, 7회 2사 3루 등 숱한 득점권 찬스서 후속타가 불발됐다. 선발 보 슐서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성공 데뷔했지만 타선 침묵에 패전을 당했다. 시즌 첫 연패에 빠진 KT는 3승 3패가 됐다.
K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한 초반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 신음하고 있다. 시범경기에 앞서 필승조 핵심 요원인 주권이 우측 전완근 손상, 김민수가 우측 어깨 극상근건 손상으로 2개월 휴식 소견을 받았고, 시범경기 도중 중견수 배정대가 사구에 손등 골절상을 당했으며, 개막 후 선발 로테이션의 축인 소형준이 우측 전완근 염좌, 엄상백이 팔꿈치 통증으로 나란히 상태를 회복 중이다.
투수 4명, 외야수 1명이 부상으로 빠졌다. 배정대의 공백은 김민혁이 타율 1위(4할5푼5리)를 달리며 메우고 있지만 마운드 운영이 쉽지 않다. 그래도 지난 주말 사직에서 롯데 상대 타선의 힘으로 이를 극복했지만 9일 경기에서는 후반부 젊은 필승조가 무너졌다. 또 전날은 마운드의 1실점 호투에도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워낙 부상자가 많아 경기 운영에 좀처럼 계산이 서지 않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KT는 연패 탈출을 위해 12일 토종 에이스 고영표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즌 기록은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17로, 2일 수원 LG전에서 구원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으로 몸을 푼 뒤 7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첫 승을 챙겼다. 지난 시즌 NC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2경기서 평균자책점 1.93의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편 KT 부상자들은 착실히 재활 스케줄을 진행 중이다. 이강철 감독에 따르면 김민수는 30m 캐치볼에 돌입했고, 주권도 전완근 부위가 많이 호전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소형준, 엄상백도 빠르게 상태를 회복 중인 상황. 배정대는 10일 병원 검진에서 뼈가 아직 붙지 않아 깁스 일주일 연장 소견을 받았지만 그의 당초 재활 기간은 최소 6주였다. 아직 복귀를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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