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끝내기 스리런 홈런 폭발…최지만과 한국인 최초 ML 동반 홈런 [PIT 리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4)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 홈런을 최지만(32)과 함께 한국인 최초 동반 안타 기록을 나란히 홈런으로 장식했다. 

배지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피츠버그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최지만도 시즌 2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한국인 듀오가 동시 폭발했다. 

시작은 최지만이었다. 1회 첫 타석부터 휴스턴 우완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맞아 3구째 낮게 떨어진 너클 커브를 받아쳐 우측 2루타로 연결했다. 

3회에는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2 동점으로 맞선 6회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비에르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몸쪽 높은 92.2마일(148.4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418피트(127.4m), 타구 속도 110마일(177km), 발사각 27도. 

전날(11일) 휴스턴전에서 피츠버그 이적 첫 홈런을 신고한 데 이어 이날까지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최지만은 8회 마지막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시즌 첫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시즌 타율이 8푼7리에서 1할4푼8리(27타수 4안타)로 올랐다. 

마지막은 배지환의 몫이었다. 1회 헛스윙 삼진, 3회 유격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 8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선 배지환에게 9회말 마지막 타석 기회가 왔다. 9회초 마무리투수 데이비드 베드너가 2실점하며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4-4 동점이 된 가운데 9회말 1사 1,2루 찬스가 배지환에게 걸렸다. 

휴스턴 우완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를 맞아 6구 승부를 펼친 배지환. 몸쪽 낮게 들어온 88.5마일(142.4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403피트(122.8m), 타구 속도 104.2마일(167.7km), 발사각 27도.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데뷔 첫 홈런에 이어 5경기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데뷔 첫 끝내기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5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한 배지환은 시즌 타율 2할4푼2리(33타수 8안타)를 마크했다. 끝내기 승리를 거둔 피츠버그는 시즌 7승4패로 초반 순항을 이어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