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성적보다 팀이 많이 이겼으면" 19년차 베테랑의 유일한 바람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4.12 11: 00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원석(37)은 지난해보다 날씬해졌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6~7kg 빠졌다.
지난 11일 대구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그는 "수비할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감량을 시작했다. 작년보다 몸이 가벼워진 게 느껴진다"면서 "몸무게가 줄어들었어도 파워가 떨어진 건 아니다"고 말했다. 
10일 현재 21타수 8안타 타율 3할8푼1리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이원석은 "타격은 사이클이 있는데 지금 좋은 시점일 뿐"이라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원석 / OSEN DB

이원석은 어느 타순에 배치되든 자기 몫을 다한다. "타순은 상관없다. 4번을 치든, 9번을 치든 마찬가지다. 1회 시작하고 나면 (4번이든 9번이든) 다 똑같다". 이원석의 말이다. 
주장 오재일은 올 시즌 출발이 좋지 못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1할9푼(21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중이다. 오재일과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온 이원석은 "재일이가 아닌 척 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거다. 책임감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팀 성적은 물론 개인 성적도 좋지 않으니 더욱 그럴 것"이라고 했다.
또 "둘이서 타격 이야기도 많이 하는 편이다. 워낙 오래 봤으니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모습을 아니까. 훈련할 때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으니 조만간 하나 나올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오재일뿐만 아니라 타선 전체가 침체된 모습. 이에 이원석은 "다른 팀들도 열심히 했겠지만 저희 진짜 열심히 했기 때문에 열심히 한 만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지금은 침체되어 있는데 어차피 초반이다. 정말 열심히 했고 좋은 타구가 한두 개 나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뉴 키스톤 콤비 김지찬과 이재현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이원석은 "이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둘이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이들이 잘해야 내야진이 더 안정될 거라 생각한다. 주변에서 나이가 어리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똑같은 프로 선수다. 다 이겨내고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프로 19년 차 이원석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성적에 대한 목표는 없고 대부분의 베테랑 선수들이 그럴 거다. 개인 성적보다 팀이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그거 말고 없다"고 했다.
또 "분위기를 한 번 타기 시작하면 잘할 거다. 현재 타이밍이 좋지 않을 뿐이다.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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