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역대 최다 210승에 빛나는 ‘레전드 투수’ 송진우(57)가 대전 최초의 대학 야구팀 대덕대학교에 기술위원장 겸 투수코치로 합류했다.
대덕대학교는 지난 11일 야구부 기술위원장에 한화 이글스 레전드 투수인 송진우 전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대덕대는 지난달 야수, 수비코치로 한화의 주전 3루수로 활약한 송광민 인스트럭터 코치를 영입한 데 이어 이달에는 투수 기술력 강화를 위해 송진우 전 감독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송 전 감독의 기술위원장 합류는 전대영 대덕대 감독의 부탁으로 이뤄졌다. 한화 전신 빙그레 시절부터 각별한 선후배 관계로 지낸 송진우 전 감독에게 전 감독이 어렵게 부탁했고, 야구부 투수들의 빠른 기술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세광고-동국대 출신 좌완 투수였던 송 위원장은 지난 1989년 빙그레에 입단한 뒤 2009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한화에만 21년을 몸담은 원클럽맨. 통산 672경기에서 3003이닝을 던지며 210승153패103세이브17홀드 평균자책점 3.51 탈삼진 2048개를 기록한 레전드 중의 레전드. 지난해 KBO 40주년 기념 40인 레전드에도 5위에 선정됐다.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승리, 이닝, 탈삼진 기록 보유자로 만 43세까지 선수로 활약할 만큼 자기 관리의 대명사, 투수의 교과서 같은 선수였다. 은퇴 후에는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지도자 연수를 다녀왔고, 2011년부터 한화 투수코치를 맡았다. 2021년에는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감독으로 후진 양성에 힘썼다.
송 위원장은 “대덕대학교와 대전 지역 내 야구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대전 지역에서 좋은 후배 투수들이 나오길 바란다. 제2의 류현진이 나왔으면 한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대덕대는 전대영 감독, 송진우 기술위원장 겸 투수코치, 김경태 투수코치, 박준혁 야수코치, 송광민 야수 인스트럭터, 정영기 프런트 등 프로 경력이 풍부한 6명의 코칭스태프로 구성돼 선수들을 집중 지도한다.
대덕대 야구부 지도교수인 원상연 레저스포츠학과 교수는 “대전의 (아마추어) 야구 상황이 어렵지만 발벗고 열심히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어 대전 지역 내 유일한 대학 야구팀 대덕대가 빠르게 우승까지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대덕대는 지난 6일부터 대학야구U리그에 참가 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