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폼 예뻐서" 문동주 연구하다 반한 덕수고 좌완 2학년, 가족 중엔 '프로 선수'도 있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4.12 15: 30

덕수고 2학년 좌완 정현우(18)가 가장 빛난 하루를 보냈다.
덕수고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강릉고와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5-4 승리를 거뒀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무사 1, 3루 찬스에서 배승수가 끝내기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마운드에서는 좌완 정현우가 빛났다.

우수투수상을 거머쥔 덕수고 정현우가 SSG 민경삼 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4.11 / dreamer@osen.co.kr

정현우는 140km 초반의 직구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면서 강릉고 타선을 제압했다. 6⅔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막으면서 덕수고 우승을 이끌었다. 투구수는 고교야구 한 경기 한계치인 105구를 채웠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우승 후 정현우에 대해 “최고의 선수다. 정말 가르칠 게 별로 없는 최고의 선수다. 오늘 최고의 피칭을 해줬기 때문에 우리가 우승을 했다. 우승의 일등 공신이다”고 추켜세웠다.
5회초 덕수고 정현우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4.11 / dreamer@osen.co.kr
정현우는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정현우는 “마지막 경기여서 한 이닝, 한 이닝 간절한 마음으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오늘 공이 잘 긁혔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한화 이글스 2년 차 파이어볼러 문동주를 보면서 투구를 연구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하기 던지는 그는 “직구 구속은 현재 최고 147km까지 나온다”며 “투구 폼은 문동주를 보면서 연구했다. 투구폼이 깔끔하고 예쁜 듯하다”고 설명했다.
야구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했는데, 가족 중에 ‘야구 선배’도 있다. 정현우 아버지의 누나의 아들, 즉 고종사촌 형이 삼성 라이온즈에 있는 프로 10년 차 포수 김민수다.
정현우는 “가끔 연락해서 조언을 듣고 있다”고 했다. 가족 모두가 야구를 좋아해서 야구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는 정현우. 앞으로 어떤 선수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