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루키 조던 워커(20)가 메이저리그 111년 만에 진기록을 세웠다.
워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3회 1루수 땅볼, 5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워커는 7회 2사 후 좌완 브렌트 슈터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 안타 하나로 워커는 20세 이하 신인의 데뷔 연속 안타 기록을 ‘10경기’로 늘렸다. 1912년 에디 머피(12경기) 이후 최다 기록이다.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데뷔 9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뛰어넘었다.
202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1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지명을 받은 워커는 ‘제2의 알버트 푸홀스’로 기대를 받고 있다.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전체 4순위, 카디널스 내 1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워커는 트리플A를 거치지 않고 더블A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했다. 2021년 싱글A와 하이싱글A에서 뛰었다. 82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325타수 103안타) 14홈런 48타점 장타율 .548, OPS .936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더블A에서 11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리(461타수 141안타) 19홈런 68타점 장타율 .610, OPS .898을 기록했다.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막판에 개막 로스터 자리를 확정받았다. 워커는 시범경기에서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7리(65타수 18안타) 3홈런 9타점 OPS .791을 기록했다.
푸홀스는 1999년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아 2000년 싱글A와 하이싱글A에서 130경기 그리고 트리플A에서 3경기를 뛰고 2001년 메이저리그에 곧장 데뷔했다.
토론토와 개막전에서 8번타자로 출장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워커는 이후 10경기 연속 주전 외야수로 출장하며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일 애틀랜타전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터뜨렸다. 워커는 11일 현재 타율 3할4푼2리(38타수 13안타) 2홈런 8타점 장타율 .553, OPS .943을 기록하고 있다.
푸홀스는 2001년 데뷔 첫 해 161경기에서 타율 3할2푼9리 37홈런 130타점 OPS 1.013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상, 올스타, 실버슬러거, MVP 4위를 차지했다.
워커가 ‘제2의 푸홀스’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