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3회에 빛나는 ‘매드 맥스’ 맥스 슈어저(39·뉴욕 메츠)가 부활을 알렸다. 3타자 연속 피홈런 충격에서 벗어나 1피안타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슈어저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메츠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1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6.35에서 4.41로 낮췄다.
1회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낸 슈어저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 1사에서 김하성에게 던진 2구째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리면서 맞은 중전 안타가 유일한 피안타로 그 전까지 노히터 투구를 펼쳤다.
총 투구수 97개로 스트라이크 61개, 볼 36개. 경기 초반에는 제구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고 95.5마일(153.7km), 평균 92.9마일(149.5km) 포심 패스트볼(52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1개), 커브(7개), 커터(5개)를 구사했다.
슈어저는 지난달 31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 승리를 거뒀지만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을 안았다.
특히 6회 1사에서 로우디 텔레즈, 브라이언 앤더슨, 개럿 미첼에게 3타자 연속 홈런을 맞았다.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이었던 지난 2017년 7월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도 1회 시작부터 3타자 연속 홈런을 맞았던 슈어저이지만 당시보다 6살이나 나이가 들면서 에이징 커브 의심을 받았다.
팬들과 언론이 에이징 커브를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슈어저는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상대로 반등을 이뤄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슈어저는 “아직 패스트볼이 원하는 만큼 날카롭진 않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다. 난 망가지지 않았다. 밀워키전 이후 시간 낭비를 할 수 없었다. 몇 가지 미세한 조정만 했다”고 밝혔다
밀워키전 부진으로 자존심이 상했지만 슈어저는 스스로 마인드를 다잡았다. 그는 “결과만 따라가다 보면 때때로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돌아보고 왜 맞았는지 알아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옳은 방법을 찾았고, 오늘 더 나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투구수 97개에서 6회에도 등판 의지를 보인 슈어저는 “5이닝만 던지고 싶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팀이 이겼으니 좋다”고 만족했다. 슈어저를 5이닝으로 끊은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은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6회에도 나가고 싶어 했다. 항상 그랬다. 그는 해야 할 일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