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안먹으려고 열심히 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5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두산과 키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키움 구원투수 문성현의 직구를 밀어쳐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양의지의 한 방으로 리드를 잡은 두산은 6-4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양의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자가 있을 때는 늘 중심에 잘 맞히려고 생각하면서 타격을 했다. 코스가 좋아서 운 좋게 2루타로 연결된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까지 두산을 이끌었던 김태형 해설위원이 경기 해설을 맡았다. 양의지는 “욕을 안먹으려고 열심히 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요즘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걱정했다”라며 웃었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다. 6승 3패를 기록하며 리그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4년 만에 두산에 돌아온 양의지는 “내가 있을 때는 항상 이런 분위기였다. 작년에 얼마나 안좋았는지 모르겠지만 늘 이랬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김)재환이가 중심을 잘잡아주고 있고 (양)석환이나 (강)승호, (허)경민이도 잘해주고 있어서 그 친구들과 함께 재밌게 야구를 하고 있다. 덕분에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친구들이 잘할 수 있게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지난 겨울 양의지를 영입했지만 시즌 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전문가가 두산을 하위권으로 분류했다. 양의지는 “나는 항상 우리가 하위권이니가 편하게 하자고 이야기한다”라고 웃으며 “야구는 모두 처음에는 0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결과는 끝나봐야 안다. 모든 팀임 출발선은 똑같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