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최승용(22)이 부진했던 첫 등판을 만회했지만 시즌 첫 승을 따내지는 못했다.
최승용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주며 무사 2루 위기를 맞이한 최승용은 이형종과 이정후에게 모두 진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서 에디슨 러셀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박주홍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최승용은 2회 2사에서 김휘집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두산이 2-2 동점을 만든 5회 1사에서 김휘집에게 2루타를 맞은 최승용은 김수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김혜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다시 키움에 2-3 리드를 내줬다. 이형종은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승용은 아웃카운트 2개를 빠르게 잡았지만 박주홍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승용을 대신해 투입된 박치국은 박찬혁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를 만들었지만 이지영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승용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지만 시즌 첫 승리 도전에는 실패했다. 두산은 6-4 역전승을 거뒀다.
투구수 77구를 기록한 최승용은 직구(42구)-슬라이더(14구)-커브(13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0km를 기록했다. 많은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4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적극적인 투구를 한 덕분에 스트라이크 비율은 64.9%로 높았다.
최승용은 지난 5일 NC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 나섰지만 1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 패전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그날 경기 끝나고 아직까지 최승용과 한마디도 못한 것 같다”라고 웃으며 “괜찮을 것이다. 괜히 안되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말을 많이 들으면 혼동이 올 것 같았다. 투수코치가 잘 이야기했을 것이다. 자기가 부족한 부분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은 좋은 투구를 기대한다. 최소 5이닝, 잘하면 6이닝까지 가주는게 베스트다”라고 믿음을 보냈다. 최승용은 이닝을 다 끝내지는 못했지만 6회까지 마운드에 오르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