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전 끝낸 천금 적시타…46억 FA 포수, 강한 2번타자로 거듭나다 [오!쎈 창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4.11 21: 01

NC 다이노스가 46억 원의 거액을 투자한 이유가 있었다. 포수 이적생 박세혁이 투수전을 종결시키는 천금 적시타를 날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박세혁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2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작년 11월 4년 최대 46억 원에 NC와 FA 계약한 박세혁. 강인권 감독은 미국 스프링캠프를 통해 전력을 구상하며 체력 소모가 많은 포수를 2번에 배치하는 파격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NC 박세혁 / NC 다이노스 제공

다 이유가 있었다. 11일 경기에 앞서 만난 강 감독은 “박세혁의 발이 느리지 않다. 출루율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보면 된다”라며 “물론 체력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박세혁은 건강한 선수다. 공격 때문에 수비를 소홀히 할 선수도 아니다”라고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박세혁은 이미 지난 8경기 중 5경기서 2번을 맡아 타율 2할9푼6리 2홈런 5타점 장타율 .519 출루율 .367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이날도 결정적 순간 결승타를 날리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1회 3루수 파울플라이에 이어 4회 무사 1루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킨 그는 세 번째 타석에서 강한 2번타자의 존재감을 뽐냈다. 여전히 0-0이던 6회 2사 3루서 등장해 투수전을 종결시키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린 것. 순항하던 KT 선발 보 슐서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경기의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박세혁은 투수 리드에서도 46억 원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 5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던 신민혁과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합작했다. 이후 김진호-김시훈-이용찬으로 이어진 불펜투수들과도 찰떡 호흡을 뽐내며 1점 차 신승에 기여했다. 
NC는 박세혁의 공수 활약에 힘입어 KT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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