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LG 트윈스. 당장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이 꼬여버렸다. LG는 이번 한 주를 어떻게 버틸까.
LG 염경엽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번 한 주 선발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LG는 당장 부상자들이 대거 몰려 있다. 투수진에 특히 몰려 있다. 주전 마무리 고우석은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개막 이후에도 연이어 부상자가 속출했다. 특히 이날 선발 등판이 예정됐던 이민호는 지난 9일 불펜 피칭을 하고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 MRI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3주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대체 선발로 이번 주를 버텨야 한다. 당장 신인 사이드암 박명근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염경엽 감독은 “당분간 선발은 박명근과 임찬규, 1+1로 가야할 것 같다. 박명근은 타선 한 바퀴 정도를 돈 뒤 50구 정도를 기대한다. 그 뒤에 임찬규가 2~3이닝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민호에 이어 당장 12일 경기도 5선발 강효종이 등판하기에 롯데와의 선발 경쟁력(박세웅)에서 밀리는 상황. 그는 “화요일 경기라서 롱릴리프 2명을 쓰게 되는데 더 쓰면 힘들어질 것이다. 내일은 또 5선발이 등판하게 된다”라면서 걱정을 전했다. 아울러 이날 결과에 따라서 박명근과 임찬규의 순서가 달라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또 다른 부상 투수인 불펜 백승현은 MRI 진단 결과 회전근개 근육 중 극상근 근육 부분손상 소견을 받았다. 일단 3~4주 간 휴식을 취하고 재검을 받은 뒤 투구 프르그램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퓨처스리그 KT와의 경기에 재활 등판한 고우석은 최고 151km까지 찍는 등 순조로운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고 알렸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 염경엽 감독은 “12, 14일 추가 경기가 잡혀있으니까 그거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복귀는 트레이닝파트에서 OK 사인이 나와야 한다. 빠르면 일단 주말 두산전이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