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데뷔 기회가 주어질까?
KIA 타이거즈 좌완 루키 곽도규(19)가 개막전 엔트리에 당당히 진입했으나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1군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미등판이다. 이번 주에는 데뷔 등판 기회가 주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곽도규는 스프링캠프 1군 명단에 끼지 못했다. 대신 함평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고 시범경기와 동시에 1군 콜업을 받았다. 5경기에 등판해 4이닝을 던졌다. 1안타 3볼넷을 내주었지만 실점이 없었다. 평균자책점 제로였다.
던지는 손위치가 독특했다. 스리쿼터와 사이드암 중간 정도에서 145km가 넘는 공을 힘차게 뿌렸다. 아직은 변화구 구사력이 부족하지만 직구 하나 만으로도 타자와 승부가 가능했다.
김종국 감독은 퓨처스 팀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생각을 바꾸어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당연히 보직은 불펜이지만 필승조는 아니다. 뒤진 가운데 등판하는 추격조에 편성했다.
개막 이후 5경기에서 아직 등판을 못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팽팽한 경기들이 계속 이어지는 탓에 등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필승조 투수들이 계속 등판했다.
왼손은 김대유(3경기), 김기훈(2경기), 이준영(3경기), 최지민(2경기)이 등판했다. 왼손 불펜가운데 유일하게 곽도규가 등판이 없다. 아무래도 경기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황에서 등판이 예상되고 있다.
KIA는 이번주중 한화와 광주 3연전을 갖고 주말에서 서울로 이동해 키움과 3연전을 갖는다. 선발투수들이 4일턴으로 등판하기 때문에 이닝 소화가 적고 불펜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곽도규에게 등판기회가 생길 여지가 있다. 5선발로 낙점받은 동기 루키 윤영철은 15일 키움전에서 데뷔한다. 그에 앞서 곽도규에게도 먼저 데뷔 기회와 함께 힘찬 투구를 펼칠 것인지 관심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