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32)가 고등학교 후배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연장접전 끝에 11-12로 패했다.
고등학교 선배 기쿠치를 상대 투수로 만난 오타니는 3회 1사 1루에서 기쿠치의 4구째 시속 89.3마일(143.7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108.6마일(174.8km), 비거리 397피트(121m)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5회에도 기쿠치의 6구 88마일(141.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기쿠치는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고전했다. 오타니와의 맞대결에서는 3타수 2안타 1홈런으로 패했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기쿠치가 에인절스 원정에서 하나마키히가시 고등학교 후배 오타니에게 맞은 홈런을 포함해 3피홈런을 허용했다. 99구를 던지며 5회 도중 강판돼 개막 2연승을 놓쳤다”라며 기쿠치와 오타니의 맞대결을 조명했다.
기쿠치는 등판 후 “홈런을 실점을 해버리고 말았다. 느슨하게 들어간 공들이 맞았다. 결과적으로 6점을 내줬지만 팀이 이겼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와의 맞대결에 대해 기쿠치는 “좀 더 바깥쪽으로 던졌어야 했다. 저기로 들어가면 맞겠다 싶은 곳에 들어갔다. 완전 실투다. 실투지만 그 공을 놓치지 않고 확실히 홈런으로 만드는 부분에서 레벨의 높이를 느꼈다. 나도 매년 레벨업은 하고 있다. 오늘은 맞았지만 다음에는 더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오타니와의 다음 맞대결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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