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2루수 김하성이 ‘4400억 사나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 파소 치와와스 소속의 타티스 주니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3 마이너리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샌프란시스코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활약으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1회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낸 뒤 팀 로페스의 2타점 선제 2루타 때 팀의 첫 득점을 책임졌다. 이후 3-0으로 앞선 2회 다시 선두로 등장해 볼넷을 얻었고, 6-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측으로 향하는 2루타를 치며 3출루를 완성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후 5회 병살타, 7회와 9회 중견수 뜬공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이너리그 타율은 2할2푼2리에서 2할3푼1리로 상승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작년 8월 13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을 보이며 메이저리그 공동 약물 예방 치료 프로그램을 위반했다. 타티스는 6월부터 클로스테볼이 함유된 피부 감염(백선증) 치료약을 담당 의사의 확인 절차 없이 약 두 달 가까이 복용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에 앞서 3월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 손목이 골절되며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상태였다. 이후 상태를 회복해 8월 말 복귀를 목표로 했지만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되며 2022시즌 그라운드 복귀가 불발됐다. 징계에 따라 타티스 주니어는 오는 21일 애리조나전부터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동시에 샌디에이고는 이날 애틀랜타 원정에서 넬슨 크루즈, 김하성의 활약을 앞세워 10-2 승리를 거두며 애틀랜타 4연전을 3승 1패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바로 이것이 2023년의 파드리스다. 라인업 맨 위부터 아래까지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라며 “슈퍼스타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타티스 주니어 또한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2루타를 치고 볼넷 2개를 얻었다. 그는 11일 뒤에 돌아온다”라고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한 김하성에게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김하성은 통역을 통해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질 것이다. 또 더욱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렘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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