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G .421 펄펄 나는 2번타자, 리드오프가 터져야 KIA 산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4.10 09: 00

도루왕이 터져야 산다.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광주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했다. 나성범과 김도영의 부상이탈, 김선빈의 부상까지 겹치며 완전체 타선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남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겨 경기를 펼치고 있으나 두 선수의 공백이 커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KIA 타자 가운데 가장 활황세를 보이는 선수는 이창진이다. 주전 좌익수로 낙점을 받아 개막 5경기에서 펄펄 날고 있다. 모두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19타수 8안타 타율 4할2푼1리, 1타점, 3득점을 올리고 있다. 2022시즌 7월 무려 4할7푼6리의 타율로 월간 MVP를 탔던 기세이다. 

SSG와 개막 2연전에서 각각 1안타를 터트렸고 두산 3연전에서는 6안타를 만들었다. 8일 경기에서는 3안타를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9일 경기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타석에서 어떤 공이든 공략이 가능할 정도로 컨디션을 뛰어나다. 
그러나 이창진과 짝을 맞추고 있는 리드오프 박찬호의 부진으로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졌다. 박찬호는 개막전부터 5경기 연속 1번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SSG와 개막시리즈에서 이틀연속 멀티히트를 치며 타격을 과시했다. 그러나 두산 3연전에서는 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타율 2할1푼7리, 출루율 2할5푼에 그치고 있다. 여러차례 득점찬스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리드오프의 성적으로는 명함을 내밀기 힘들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곧 반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타격 활황세를 보이는 이창진의 앞에서 출루를 해주어야 득점루트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만큼 박찬호의 출루가 중요하다. 도루능력이 출중해 득점의 실마리를 만들 수 있다. 지난 8일 경기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로 출루해 이창진의 좌전안타 때 3루까지 진출했다. 상대 좌익수가 약간 뜸을 들이자 곧바로 3루까지 질주했고 3득점 역전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김종국 감독은 "캠프에서 손목 부상으로 훈련양이 많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런 영향이 조금 있는 것 같다"며 진단했다. 애리조나 캠프를 마치고 오키나와 2차 캠프를 참가하지 않고 재활을 했다. 함께 뛰어주는 김도영이 없는 마당에 박찬호의 출루가 줄어든다면 팀에게는 큰 시름이다. KIA는 도루왕의 질풍노도를 기다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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