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⅓이닝 비자책 17K 위력' 첫 승 따낸 곽빈 "야수형들 너무 고맙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4.09 19: 00

"첫 승 정말 힘드네요".
두산 베어스의 영건 곽빈(23)이 기분좋은 첫 승을 따냈다.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 7탈삼진 4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못했으나 이날은 당당히 첫 승을 따냈다. 2경기 12⅓이닝 비자책 행진에 탈삼진만 17개를 기록 중이다. 

1회말 1사후 볼넷과 안타를 내주고 위기에 몰렸으나 최형우를 1루 병살로 유도했다. 4회는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안타를 허용하고도 세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요리했다.
5회가 아쉬웠다. 2루타(김호령)와 볼넷 2개를 내주고 2사 만루위기에서 이창진의 3루 땅볼을 허경민이 뒤로 흘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타선이 6회초 강승호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 1사후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3-2로 앞선 가운데 불펜이 무실점 호투로 KIA 추격을 뿌리쳤다. 
투구수는 103개. 최고 151km짜리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으며 KIA 타선을 상대했다. 볼넷과 투구수가 많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으나 최소 실점으로 위기를 막는 모습도 듬직했다. 
경기후 곽빈은 "첫 승이 정말 힘들더라. 오늘 좀 많이 지쳤다. 야수 형들이 계속 응원해주고 좋은 말만 해줘서 힘이 났다. 던지는 템포도 길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준 야수 형들이 너무 고맙다"며 공을 야수진에게 돌렸다. 
이어 "초반 직구가 안 좋았다. 변화구로 먼저 맞추었고 4회와 5회에는 직구 밸런스가 잡혔다. (포수 양)의지선배도 그걸 좀 캐치고하고 계속 주문했다. 나보다 팀이 이기는게 첫 번째다. 아직 2경기 밖에 안했다. 일단 부상 없이 끝까지 완주하는게 목표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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