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우리 현실이다."
KT 위즈는 주말 롯데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시즌 성적은 3승1패. 소형준과 엄상백 등 선발 2명이 빠졌고 김민수, 주권 필승조 2명이 이탈했다. 주전 중견수인 배정대도 현재 재활 중이다. 100%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일단 강백호 박병호 알포드 등 타선이 확실하게 터지고 있기에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4경기에서 34득점을 올렸다. 경기 당 8득점 이상이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그럼에도 팀 전력이 온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불안감을 한켠에 계속 품고 있다. 선발과 타선쪽 공백은 최소한을 채워주고 있지만 불펜쪽 고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필승조 박영현과 마무리 김재윤은 확실하지만 다른 투수들은 불안하다.
전날(8일) 경기에서 선발 웨스 벤자민의 6이닝 3실점 역투 이후 7회 심재민으로 한 이닝을 채우려고 했지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결국 박영현과 김재윤이 7회부터 9회까지 3이닝을 나눠 막으면서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이 장면을 두고 "이게 우리의 현실이다. 2명이서 3이닝을 무조건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박)영현이를 아껴야 했는데 더 힘든 상황에 투입하게 됐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박영현은 현재 팀이 치른 4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일단 이날 경기는 경기조에서 배제시켰다. 박세진 김민 이채호 등의 투수들로 꾸려가야 한다. 대체 선발 배제성이 최대한 이닝을 끌어주기를 바라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투구수는 상관 없다. 잘 던지면 계속 던지게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타선은 조용호와 김민혁의 타순이 변동됐고 그 외에는 그대로다. 박병호가 전날 무릎에 맞은 사구의 여파로 지명타자로 출장한다. 조용호(우익수) 강백호(1루수) 알포드(좌익수) 박병호(지명타자) 장성우(포수) 황재균(3루수) 김민혁(중견수) 박경수(2루수) 김상수(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