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규성이 4번 타석에 올라 4번 다 출루했다.
KIA 김규성이 드디어 타격 부진을 벗어나며 훨훨 날았다. 김규성은 지난 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2루수 9번 타자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회 말 2사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초구 직구를 받아쳐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정확히 가르며 안타를 날렸다. 이 안타는 김규성에겐 매우 귀한 안타로 지난 시즌부터 무려 19경기 만에 뽑아낸 안타였다.
4회 말 2사 똑같이 두산 최원준의 슬라이더 초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날리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 박찬호의 타석에서 두산 최원준의 날카로운 견제에 아웃되며 안타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이닝이 종료됐다.
6회 말 1사 2루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이형범을 상대로 142km 직구를 때려내 우전안타를 날려 2루 주자 김호령이 득점을 올려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5-4로 두산의 추격이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에서 적시타를 날리며 격차를 벌렸다. 적시타를 날린 김규성은 멈추지 않고 박찬호의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깔끔하게 만들어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두산 투수 김명신의 포크볼을 타격해 김명신의 포구 실책을 유도, 실책을 틈타 출루했다.
김규성은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쳤다. 특히 두산 허경민을 꽁꽁 묶었다.
4회 초 1사 만루 2-2 동점 상황에서 허경민의 타격을 재빠르게 처리하며 병살로 연결 이닝을 종료시키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6회 초 1사 2루 또 한 번 허경민의 땅볼 타구를 실수 없이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8회 초 2사 2, 3루 위기의 상황 허경민의 타격을 라인드라이브 처리하며 또 이닝을 종료시켰다. 김규성의 깔끔한 수비에 KIA 투수들은 박수를 보냈고 특히 8회 초 라인드라이브 처리에 KIA 정해영은 크게 기뻐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런 김규성의 활약에도 KIA는 9회 초 두산 김재환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 위기를 맞았지만 9회 말 만루 대타로 타석에 오른 고종욱이 끝내기 적시타를 날리며 7-6으로 힘겨운 승리를 얻었다.
무려 19경기나 무안타로 침묵하며 전혀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김규성이 이번 두산을 상대로 4타석 3안타 1타점 4출루를 기록하며 왜 그간 무안타를 기록했는지 의문을 자아냈다.
두산과의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김규성이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