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슈퍼루키' 김민석(19)이 데뷔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을 위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롯데는 KT와의 3연전에서 2패를 먼저 당하며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이날 라인업은 큰 폭의 변동이 있다. 황성빈(좌익수) 김민석(중견수) 렉스(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안치홍(2루수) 한동희(3루수) 고승민(1루수) 유강남(포수) 노진혁(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을 받은 유망주 김민석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받으면서 개막엔트리부터 합류했다. 선발 출장은 처음이다. 그동안 두 번의 타석을 소화했는데 모두 대타로만 나섰고 아직 안타는 없다.
서튼 감독은 김민석에 대해 "첫 대타 타석에서 좌익수 방향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쳤고 그 다음에도 변화구를 센터라인 방향으로 때려서 땅볼을 만들었다. 둘 다 아웃이 됐지만 좋은 어프로치를 가져갔기 때문에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마다 다르지만 나는 루키급 어린 선수들이 1군 무대에 처음 왔을 때는 바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대타를 두 번 정도 내보내면서 긴장감을 해소하고 분위기도 익힌 다음 선발 출장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이미 김민석에게 선발 출장 사실을 알린 서튼 감독이고 또 퇴근길에 김민석의 부모님과도 만난 사실도 알렸다. 서튼 감독은 "어제 김민석 선수와 부모님이 걸어가는 걸 봤고 또 부모님과 만나서 대화도 했다"라면서 "김민석 선수가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하면서 얼굴에 미소가 띠었다"라고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