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영이가 1번이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개막 이후 부진한 마무리 정해영(21)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보냈다.
정해영은 2일 SSG 랜더스와의 인천 경기에서 첫 등판했으나 최정에게 홈런을 맞고 1실점했다. 이어 8일 두산 베어스와의 광주 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 김재환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했다.
이후 안타를 맞고 다시 위기에 몰렸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잡고 역전을 허용햐지 않았다. 9회말 고종욱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따냈지만 마무리의 부진으로 시름이 생ㅇ겼다.
데뷔 2년 차 2021시즌 마무리로 전환해 34세이브, 2022시즌 32세이브를 따내며 임창용 이후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구위와 스피드가 오르지 않았고, 개막 이후에도 우려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종국 감독은 9일 두산과의 주말시리즈 3차전에 앞서 "마무리 실패할 수 있다. 다행히 동점상황에서 끊어주었다. 9회말 상위타선이라 승부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블론세이브를 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주어 끝내기 승리로 이어졌다는 말이었다.
이어 "시범경기부터 구위가 오르지 않아 걱정했지만 조만간에 올라올 것이다. 구위보다는 제구력 정교해야 한다. 안타와 홈런이 전체적으로 높고 가운데로 몰렸다. 제구가 좋으면 홈런이 안타되고, 안타가 범타되기 때문에 정교한 제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새로운 대안, 즉 "플랜B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제 4경기 했다. 해영이가 해주는 것이 1번이다.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빠른 시일내에 구위와 제구까지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