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전율의 끝내기포→ 21타석 1안타...이승엽 감독 "로하스 부진? 전혀 걱정없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4.09 10: 20

"전혀 걱정하지 않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30)가 화끈한 개막전 데뷔 이후 부진에 빠져 있다. 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다. 9회말 역전 끝내기 3점홈런을 터트렸다. 5타점을 수확하며 이승엽 감독에게 데뷔전 첫 승을 안겨주었다. . 
그런데 개막전 이후 좀처럼 화끈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후 6경기에서 21타석에 들어섰으나 단 1안타에 그쳤다. 5일 NC전에서 투런홈런을 때린 것이 유일했다.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정타가 나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상대 배터리의 경계심이 커지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이승엽 감독은 7일 광주 경기를 앞두고 "첫 경기에서 너무 강렬하게 데뷔했다. 상대팀에서 분석 데이터와 약점이 잡고 집요하게 공략 할 것이다. 그런 적응 과정이다. 베팅 센스는 타고 났다. 부진이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만 좋은 결과 나오면 반등한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걱정하지 않는다던 이 감독은 8일 경기에서는 로하스를 선발명단에서 제외했다. 이 감독은 "최근 안좋았다. 하루 정도 기분전환하면서 쉬어가자는 의미이다. 경기를 지켜보는 것도 공부이다. 기회가 되면 대타로 준비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부담갖지 말고 한템포 쉬어가자는 것이었다. 
이감독은 누구보다 용병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KBO리그 간판타자로 일본리그에 진출한 이후 마음고생도 많았다. 지바 롯데 입단한 첫 해는 부진했다. 자신을 쳐다보는 감독과 코치진, 동료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각고의 노력으로 이듬해 30홈런과 일본시리즈 우승을 안겨주었다.   
요미우리로 이적한 이후에도 4번타자로 맹활약했지만 부진한 시기가 찾아오면서 또 다시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했다. 오릭스로 이적한 이후도 마찬가지였다. 용병타자는 실적을 내지 못하면 찬밥 신세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런 마음을 알기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로하스의 부진 탈출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감독은 "외국인타자는 중심타선에 있다.  매경기 이기고 잘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되고 힘들때는 부담감 덜어줘야 한다. 나도 선수생활하면서 안좋을때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한번쯤 쉬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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