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만 달러 받고 방출된 러프, 8개월 만에 SF 복귀…마이너 계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4.09 05: 30

뉴욕 메츠에서 방출됐던 KBO리그 출신 우타자 다린 러프(37)가 8개월 만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복귀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미국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간다. 
미국 ‘디애슬레틱’ 제이슨 스타크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러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3월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된 뒤 8개월 만에 샌프란시스코 컴백. 
러프는 지난달 27일 뉴욕 메츠에서 양도 지명(DFA) 처리됐다. 웨이버 기간 잔여 연봉 300만 달러로 적잖은 돈을 부담하며 러프를 데려갈 팀이 나오지 않았고, 지난 3일자로 메츠에서 완전 방출됐다. 

[사진] 다린 러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잔여 연봉은 메츠가 그대로 부담하는 조건이다. 내년 연봉 350만 달러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지불해야 할 바이아웃 금액 25만 달러까지 더해 325만 달러를 허공에 날리게 된 것이다. 
FA 신분으로 자유의 몸이 된 러프는 좋은 기억이 많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재기를 노린다. 러프는 지난 2017~2019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으나 2020년 재계약이 불발됐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2020년 코로나19 단축 시즌 때 40경기 타율 2할7푼6리(87타수 24안타) 5홈런 18타점 OPS .887로 깜짝 활약한 러프는 1년 127만5000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재계약했다. 2021년 117경기 타율 2할7푼1리(262타수 71안타) 16홈런 43타점 OPS .904로 주전급 활약을 펼쳤고, 주 포지션 1루뿐만 아니라 코너 외야까지 겸하며 비중을 높였다. 
[사진] 다린 러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3월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2년 보장 625만 달러, 최대 3년 950만 달러의 다년 계약까지 따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트레이드 전까지 90경기 타율 2할1푼6리(268타수 58안타) 11홈런 38타점 OPS .701로 장타는 건재했지만 정확도나 생산성이 떨어졌다.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진 샌프란시스코는 러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 메츠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주전급 내외야 유틸리티 J.D. 데이비스와 마이너리거 3명을 더해 4명의 선수들을 내주고 러프를 데려갔다. 그러나 러프는 메츠에서 28경기 타율 1할5푼2리(66타수 10안타) 무홈런 7타점 OPS .413으로 바닥을 쳤다. 시즌 막판 목 부상 영향까지 받으면서 제 몫을 전혀 못했다. 
[사진] 다린 러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도 스프링 트레이닝 때 손목 부상으로 주사 치료를 받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시범경기에서도 11경기 타율 1할6푼7리(30타수 5안타) 1타점 OPS .498로 부진했고, 메츠는 잔여 연봉을 감수하며 방출했다. 비록 메츠에선 실패했지만 익숙한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한 번 커리어 반등을 노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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